영화 ‘완벽한 타인’이 6일 오후 OCN에서 방영되면서 결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재규 감독,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주연의 ‘완벽한 타인’은 오랜만의 커플 모임에서 시작된 게임이 빚어내는 아찔한 하루를 다룬 영화다.
이들은 각자의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통화 내용부터 문자와 이메일까지 모두 공유하기로 한다.
흔쾌히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들의 비밀이 핸드폰을 통해 들통나면서 처음 게임을 제안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간다.
하지만 곧바로 게임을 하지 않은 버전의 결말이 다시 이어지며 관객을 혼돈에 빠트린다.
게임을 하고 모두의 관계가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 현실인지, 게임을 하지 않고 많은 비밀을 묻어둔 채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현실인지 아리송해지는 것.
특히 반지가 빙글빙글 도는 장면은 영화 ‘인셉션’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이재규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인셉션’ 오마주가 맞다. 사실 현실은 반지가 도는 순간 이미 끝난다. 오히려 반지가 돌고 난 뒤가 환상이다. 각각의 관계가 파탄이 나는 순간 관계가 발전된다. 그런 걸 담으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관객들은 반지가 돌아간 후에 펼쳐지는 상황이 환상이라는 뜻으로 해석했지만 배세영 작가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혀 감독과 작가의 생각이 다름을 드러냈다.
결국, 정해진 정답은 없고 관객의 느낌과 생각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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