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속 국가가 감추는 진실을 집요하게 좇는 <신문기자>

▲ 신문기자_포스터

한국사회에서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는 ‘가짜뉴스’다. 뉴스와 가짜는 조합될 수 없는 존재인 듯하지만, 이제 ‘가짜뉴스’는 어느 순간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어가 됐다.

권력과 미디어, 저널리즘의 역할과 관계는 무엇일까.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책 <신문기자>를 모티브로 한 영화<신문기자>가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 하는 진실을 집요하게 좇는 기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국가와 언론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기립 박수와 장기 상영을 이끌며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영화는 국가가 보도의 자유를 침해하는 수많은 압력에도 저널리즘에 대한 촌철살인 발언으로 일본 언론의 상징이 된 도쿄신문 사회부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동명 저서를 모티브로 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민주주의를 짓밟은 국가의 불합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묵인하는 관료들과 미디어, 사회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이에 우려를 느끼던 중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신문기자>를 발견하고 기획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영화는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충격적인 익명의 제보와 고위 관료의 석연치 않은 자살, 이를 둘러싼 가짜 뉴스가 매일 쏟아진다. 가짜 뉴스 속에서 단 하나의 진실을 찾기 위한 취재와 집념을 쫓아간다. 국내 연기파 배우 심은경이 열혈기자인 주연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아 ‘스기하라’(마츠자카 토리 분)와 진실 보도에 다가선다. 국가의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일까. 이들을 향한 정부 기관의 외압에도 진실 보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베 정권과 연루 의혹을 받아온 사학비리 스캔들 이른바 ‘가케학원’ 사건을 정면으로 다뤄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세 관람가.

▲ 신문기자_심은경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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