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이 20일 오전 편성되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OCN 측이 20일 오전 방송 예정이었던 영화 '곡성'이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편성 변경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OCN SNS 계정에 "가해자가 특정된 상황인 지금, 살해사건 유가족들에게 관련 영화를 방영해도 될지에 대한 동의는 구하셨나요?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은 미제 살인사건이 묻히지 않기를 바라는 의의가 담겨있었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봤던 거지, 이미 가해자가 확실시 된 지금은 살인 자체에 대한 진지한 인식 없이 자칫 오락거리로 소비되는 것을 부추기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편성 취소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 이 마케팅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신 겁니까? 아무리 돈이 좋아도 팔게 있고 안 팔게 있지, 채널 이미지가 나빠집니다. 재고 부탁드립니다"라는 글도 올라왔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은 '기생충'(2019) '옥자'(2017) '괴물'(2011)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송강호 김상경 등이 출연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1986년 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서로 다른 스타일의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서태윤(김상경 분)이 공조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경기남부청 반기수 2부장 주재 브리핑을 열고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A씨(56)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이뤄진 경찰의 1차 조사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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