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연맹전에서 우승하게 돼 만족스럽습니다. 제100회 전국체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또 한 번 전국 무대를 제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지난 2일 제49회 추계 전국남녀중ㆍ고농구연맹전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 서울 숙명여고를 73대65로 누르고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신흥 강호’ 성남 분당경영고.
분당경영고를 지휘하는 이호근 감독은 “부임한 지 2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도방식을 믿고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 덕에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열정적인 성원과 격려를 보내준 박금순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학부모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농구 ‘대표 명장’으로 꼽히는 이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예선 당시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활약한 것을 비롯,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에서 7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프로팀을 나와 서울 숭의여고를 맡아 유망주 발굴에 몰두한 그는 지난 7월 분당경영고로 부임해 ‘제2의 도전’을 펼쳐가고 있다.
현재 이 감독은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차세대 스타 육성을 목표로, 분당경영고가 고교 최강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코트에 선 5명이 유기적인 협력플레이를 통해 빠른 템포 전환을 이룰 있도록 하는 ‘토털농구’를 팀에 접목한 것을 비롯,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올코트 프레싱’ 전술 등 공ㆍ수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분당경영고는 다음달 펼쳐질 전국체전에서 2015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 고나연(SG)ㆍ양지원(PFㆍ이상 3년), 변소정(F)ㆍ박소희(PGㆍ이상 1년) 등 핵심 4인방이 자리해 있다.
청소년 국가대표인 주장 고나연은 빠른 드리블 돌파와 외곽포 능력을 앞세워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으며, 양지원은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벌이는 궂은일을 도맡아하고 있다.
또 정확한 슈팅능력으로 내ㆍ외곽에서 점수를 쌓아올리는 ‘스코어러’ 변소정의 득점포와 넓은 시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는 ‘코트 위 사령관’ 박소희의 경기조율 능력 역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이호근 감독은 “대학부 도대표로 출전하는 용인대 선수들과의 합동훈련을 비롯해 올해 왕중왕전 준우승팀 대전여상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향상과 더불어 실전 감각을 유지하겠다. 역사적인 100회 체전인 만큼 경기도 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힘껏 맞붙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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