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상고가 제49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남자 고등부에서 올 시즌 첫 패권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이윤환 감독이 이끄는 삼일상고는 3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 이주영(30점)과 김도완(24점) ‘쌍포’를 앞세워 청주신흥고를 84대71로 여유있게 제압했다.
이날 삼일상고는 ‘더블 더블’ 활약을 펼친 김주형(16점, 12리바운드)과 최승빈(11점, 12리바운드)의 제공권 장악을 통해 리바운드(37-22)에서 큰 격차로 앞서며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쳤다.
삼일상고는 경기 초반 김도완의 깔끔한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이주영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1쿼터를 24대19로 앞섰지만, 이어진 2쿼터서 청주신흥고 박상우와 조성준에 연달아 실점하며 전반을 41대44로 뒤진 채 마쳤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삼일상고는 후반 초반 강력한 압박수비로 상대 득점을 봉쇄한 후 김도완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쌓아올려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64대60으로 리드했다. 이어 상일상고가 4쿼터에서 ‘트윈타워’ 김주형ㆍ최승빈을 앞세운 골밑 장악을 통해 차이를 벌려나간 후 이주영이 막판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3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이호근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 분당경영고 역시 전날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 변소정(24점,12리바운드), 고나연(20점)의 활약으로 ‘디펜딩 챔피언’ 서울 숙명여고를 73대65로 물리치며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분당경영고는 전반까지 38대35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3쿼터 상대의 득점이 주춤한 사이 고나연, 변소정, 양지원이 화력을 집중시켜 4쿼터 추격을 시작한 숙명여고를 뿌리치고 승리했다.
한편, 삼일상고를 우승으로 이끈 최승빈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ㆍ득점상ㆍ리바운드상 등 3개의 상을 휩쓸었고 이주영은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분당경영고 변소정은 MVP와 득점상을 받았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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