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딸 키우는 입장에서 사이버 성폭력이 걱정됩니다

(청소년 Q&A) 딸 키우는 입장에서 사이버 성폭력이 걱정됩니다

Q. 요즘 딸아이가 SNS로 모르는 남자와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는거 같은데 최근 학교 청소년들 사이에서 신체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게 하고 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등의 사이버 성폭력과 같은 문제가 크게 이슈화 되는거 같아 부모로서 걱정이 됩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또 어떻게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요?

A. 청소년들이 사이버상에서 다루는 주제로는 좋아하는 연예인에서부터 게임, 춤, 노래,패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와 취미를 공유하며 이제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은 당연한 일상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또한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공유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청소년들은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에 필요한것들을 스스로 찾아내고 소통하고 있으며 기성세대보다 새로운것을 빠르게 접하고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한편 사이버상에서 청소년 대상과 관련된 부정적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왕따 문제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보여지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들은 익명성을 무기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이용연령이 낮아지면서 채팅 앱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는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여자 청소년들의 경우 스마트폰상에 남성 가해자가 SNS를 통한 친구신청 등의 방법으로 개인의 정보를 수집하고 친구를 맺어 일상적인 대화로 친밀감을 조성하다 어느순간 성적인 내용의 사진, 영상등을 요구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금전이나 무리한 요구를하며 그동안 나눈 내용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범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미성년자 성매매 이른바 조건만남을 경험한 청소년의 약 75%가 채팅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상대를 만났고 점차 피해가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안탑갑게도 사이버상의 익명성, 비밀대화방 설정, 대화 내용이 포함된 화면 캡쳐 금지 기능 등으로 증거가 부족할 수밖에 없어 규제나 단속이 사실상 미비하고 수사나 처벌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청소년 시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특히 여학생들의 대인관계 특성은 남학생보다 관계중심적인 성향이 강해 부모 자녀사이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인터넷 채팅의 익명성을 알려주고 이름, 주소, 학교 등 신상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하며 부모의 허락없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사이버상에서도 에티켓을 갖추어야 함을 지도해야 합니다. 또한 상대방이 계속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을 보인다면 거부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통화 녹취, 채팅 대화 캡쳐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경찰서나 수사기관 신고해야 합니다. 경찰청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 청소년 전화 1388을 통해 도움을 받으실수 있습니다.

 

한송이 수원시청소년재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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