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홍사준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 사업에 반영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만들기 노력”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은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이자 초석으로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의미다. 이는 달리 생각하면 미래 우리 사회의 역군이 될 청소년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들을 위한 교육이 중요함을 뜻한다. 현재 수원시는 교육과정만큼이나 학교 밖 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00년 수원청소년문화센터를 개관해 청소년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2009년 8월부터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수원시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균형있는 성장을 돕고자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을 설립하고 운영 조례를 제정해 그해 11월에 출범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 째를 맞은 재단은 ‘길러 자라게 한다’는 의미인 ‘육성’을 삭제해 청소년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강조하고자 지난해 11월 조례개정으로 재단명칭을 ‘수원시청소년재단’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지난 4월1일 홍사준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을 임명한 데 이어 유스호스텔 개관 및 청소년박람회 개최 등으로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홍 이사장은 재단 제7대 이사장으로 지난 1980년 공직에 입문해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장, 도서관사업소장, 문화교육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기획조정실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공직 재임 당시 청소년 및 관련 정책과 관련한 실무 경력이 있어 더욱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는 인물이다. 그는 “매년 청소년 인구가 줄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야만 한다”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재단의 발전과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지난 4월1일 취임후 어느덧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소회는.

재단이 설립된 지 10년이 지나며 큰 발전을 이뤄왔다.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만큼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롭게 요구되는 사회적 가치를 사업에 반영해 청소년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사장으로서 30여 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도약함은 물론 청소년에게는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밝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올해 재단이 설립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재단 운영에 성과가 있다면.

청소년 지원사업 분야는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NGO나 시민단체에 위탁사업으로 진행하던 걸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하거나 재단처럼 별도의 청소년 전문기관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설립 직후 2010년 직원 67명, 사업비 68억 원으로 시작해 올해는 직원 186명, 사업비 210억 원으로 조직규모가 3배 가량 늘어났다. 아울러 청소년 활동, 보호 및 복지, 진로진학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 추진으로 재단 이용자 수가 2010년 82만 명에서 지난해 153만 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재단 출범 10주년과 ‘2019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의 개최 일시가 맞아 떨어졌다. 박람회 당시 3일간 360여 개의 전시ㆍ체험부스와 명사 특강 등 프로그램에 역대 최다 관람객인 17만 명이 방문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전국 최우수 청소년수련기관 대통령 표창’(2009), ‘매체분야 청소년보호 우수기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2018) 등도 꾸준히 수상하며 성장하고 있다. 

- 올해 수원 유스호스텔과 수원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등이 개관했다. 기대효과와 운영계획은.

유스호스텔은 청소년과 가족, 여행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권선구 서둔동에 올해 4월 개관했다. 객실 제공 외에도 청소년 자치기구 및 동아리, 체험학습프로그램, 가족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수련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비단 수원 청소년 뿐만 아니라 타 지역 및 해외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행궁동에 수원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운영해 위기 청소년을 위한 보호, 복지 기능은 물론 사회복귀와 자립 기틀도 기대한다. 내년에는 수원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며 위기 청소년이 사회에서 2차 피해 및 범죄 대상이 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운영 예정이다.

- 현재 재단은 청소년문화센터, 상담복지센터, 청소년희망등대센터, 청소년수련관 및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자유공간 등 다양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들과 함께 수원시청소년재단이 구현해내야 할 과업과 비전은 무엇인가.

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은 청소년활동시설과 상담복지센터, 희망등대센터로 구분할 수 있다. 

오는 9월 서호초에 청소년자유공간이 새롭게 개관할 예정이다. 희망등대센터도 지난 2015년 개소 이래 청소년 진로진학과 자유학년제 지원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수원은 타 지역과 비교해 자유학년제가 빨리 정착해 ‘진로탐색활동 협력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2018)을 수상하는 등 성과가 좋은 편이다. 재단 내 인프라 구축이 잘돼있는 만큼 다양한 시설과 함께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다.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교육기관과 정부(지자체 등)의 역할은 무엇인가.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9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학령인구는 향후 10년간 약 180만 명 줄어든다고 한다. 청소년 인구는 줄었지만 이들을 향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점점 더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다. 자녀교육을 한 가정의 책임으로 돌리던 사회풍토에서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이제는 청소년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재단은 앞으로도 시, 교육청과 연계해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획을 만들어 내고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실현할 것이다.

- 끝으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면?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부담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미래사회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겠는데 자꾸 잘하라고만 한다’라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고 도와주고자 존재하는 게 우리 재단이다. 청소년문화센터, 수련관, 문화의집, 희망등대센터, 상담복지센터를 찾아서 고민도 상담하고 하고싶은 일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아울러 재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통해 꿈을 찾고 키워나가길 바란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윤원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