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일상을 살펴보면 대부분 돈을 사용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개인들은 번 돈으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며 남는 돈은 은행 등 금융회사에 저축한다. 또한, 내 집 마련 등을 위해 목돈이 필요할 때는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리기도 한다. 이처럼 ‘자금이 부족하거나 여유가 있는 사람과 금융회사 간에 돈을 융통하는 행위’를 금융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금융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자.
첫째, 금융은 개인 간의 자금거래를 중개해 준다. 금융은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의 돈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전해주는 자금의 중개 기능을 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회사가 개입하게 되는데, 개인이나 기업이 여유자금을 금융회사에 맡기면 금융회사는 이 돈을 개인이나 기업에 빌려주고 여기서 발생한 이자수입 일부를 다시 예금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둘째, 거래비용을 절감시켜준다.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이 돈이 필요한 사람을 직접 찾거나 반대로 돈이 필요한 사람이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을 직접 찾아야 한다면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개인들이 금융거래를 금융회사에 요구하면, 금융회사는 돈을 빌려주거나 맡아주는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주므로 금융거래에 필요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셋째, 개인의 자산관리에 도움이 된다. 개인의 일생은 대개 중장년 시절에 직장생활 등에서 얻은 소득 중 일부를 노후대비를 목적으로 저축하고, 노년기에는 이렇게 저축한 돈을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금융은 여유자금이 존재할 때에는 남는 돈을 운용할 수단을 제공해 주고,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때에는 자금을 빌려 주는 등 개인들의 자금 사정에 따른 적절한 자산관리 수단을 제공해 준다.
넷째, 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금융은 여유자금을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돈을 금융회사에 맡기면 금융투자수단을 제공하며, 부족한 자금을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개인이나 기업에는 자금조달수단을 제공해 경제 내에서 자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배분하여 준다.
다섯째, 금융위험을 관리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개인들은 여유자금을 금융회사에 맡기게 되는데, 금융회사를 활용해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돈을 빌린 사람이 그 돈을 갚지 못하게 되더라도 그 부담을 대부분 금융회사가 지게 되므로 맡긴 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하거나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해 금융거래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이처럼 금융거래는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해 주는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다. 개인의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경제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현석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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