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20만명대 회복…실업자는 2000년 이후 최대

잠시 주춤하던 취업자 증가 폭이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실업자 수도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혼재된 고용 성적표가 나왔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2만 2천 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5만 9천 명 늘었다.

지난해 1월까지 20만∼30만 명대였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작년 2월 10만 4천 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1월(1만 9천 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2월(26만 3천 명)과 3월(25만 명)에 회복세를 보였고, 4월 다시 10만 명대(17만 1천 명)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지난달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4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 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 7천 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7만 3천 명), 금융 및 보험업(-4만 6천 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 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35만 4천 명), 50대(10만 9천 명), 20대(3만 4천 명)에서 증가했지만, 40대(-17만 7천 명)와 30대(-7만 3천 명)는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5월은 취업 시즌이 아니라 주로 음식점업, 그중에서도 상용직보다 임시직에 청년층 유입이 많았다”며 “60대와 청년층 고용률 상승이 15∼64세 고용률을 끌어올렸으며, 고용률이 하락하던 30대가 5월에 보합세를 보인 점도 취업자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4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4천 명 증가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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