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공직생활 마감’ 이성인 의정부시 부시장

합리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의 달인
포용적 복지로 시민행복 증진

“포용적인 복지정책으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정한 공직풍토를 조성하신 분입니다.”

40년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이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이성인 의정부시 31대 부시장(59)을 바라보는 1천200여 공직자들의 한 목소리다. 이 부시장은 1978년 해남군청에서 공직에 입문해 내무부,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안전부, 경기도청, 구리시 등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 주경야독으로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행정의 달인’으로 명성을 축적했다.  

의정부는 2017년 1월 그가 부시장으로 취임하면서 ‘희망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시민행복 증진을 위해 현장행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시정 전 분야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부임하자마자 직면한 ‘경전철 파산’이라는 난관 속에서 T/F팀을 구성, 정상화 방안에 몰두해 중단없는 경전철 운행으로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교통 편의를 제공했고, 심혈을 기울인 환경정비로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의정부를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의정부 발전의 명운이 걸린 핵심사업도 완벽하게 추진했다. ‘변방의 군사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관광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국가공모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신흥ㆍ흥선마을의 연이은 선정을 이끌어내며 도심 속 취약지역 부흥에 마중물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포용적 복지정책과 평생교육도시 실현, 7호선 연장 확정 등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조성에 앞장서면서 의정부 브랜드를 한 층 드높였다.

무엇보다 공직사회는 그를 ‘합리적이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소통의 달인’으로도 기억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줄곧 “타인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나의 진정성을 왜곡 없이 전달할 때 원활한 소통이 시작된다”며 경청과 배려가 한 몸을 이루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끊임없이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바쁜 일정에도 ‘스포츠’라는 매개체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 내실을 다지는 한편, 갈등을 빚어온 시의회와의 관계도 주기적인 간담회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대립이 아닌 협력의 관계임을 주창해 왔다. 수많은 달인 수식어를 뒤로하고 정년에 1년 앞서 명예퇴직을 선택,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그의 행보는 벌써부터 후배들의 안타까운 마음과 공백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고 있다.

이성인 부시장은 “믿고 따라와 준 후배들 덕분에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감하게 된 만큼 이른 퇴직에 아쉬움과 후회는 없다”고 회상하며 “여생은 40년 공직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국가 및 국내 영세기업에 도움이 되는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분들과 함께 한 지난 시간이 너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특히 부시장을 지낸 의정부와 구리는 제2의 고향과도 같다. 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모든 역량을 다해 시민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글_하지은기자 사진_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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