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처음 방송된 XtvN 예능 '나를 구독해 나나랜드'(이하 '나나랜드')는 다양한 현장에서 지식과 취향을 전달하고, 한 분야를 깊게 즐기는 '덕후'들의 '덕질라이프'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이상준과 배우 심형탁, 가수 허영지가 출연했다.
이에 이상준 심형탁 허영지의 '덕질라이프'를 비교해 본다.
# 이상준의 '네일 랜드'
이상준의 남다른 취미는 네일 아트. 그의 집에 니퍼와 네일 파일, 다양한 매니큐어 등의 다양한 네일 아트 물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개그 이후 이거(네일 아트) 할 때만큼 행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사 네일 국가기술 자격증을 공개하며 "개그맨이라 웃기려고 한다는 시선이 있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자격증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동료 개그맨 홍윤화와 미키 광수의 손에 각각 맥주와 헬로 키티를 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준은 "네일 아트는 제가 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 제가 해주는 것이라 마음에 안 들면 네일을 제거할 때까지 기분이 안 좋을 것"이라고 네일 아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심형탁의 '동심랜드'
이미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심형탁은 이날 방송에서 일본 '덕지 순례'에 나섰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한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햄버거 패스트푸드 점이었다. 세트 구입 시 기간 한정 '도라에몽' 장난감을 사은품으로 줬던 것.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을 찾은 심형탁은 "(후지코 F 후지오) 선생님이 '나는 죽지만 전 세계에게 '도라에몽'이라는 선물을 남긴다'고 했다"며 "좋은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을 때까지 (도라에몽은) 제 옆에 있을 거예요"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내성적인 아이였다. 상처도 많았다. 그래서 도라에몽 같은 친구가 내 옆에 있어주면 너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도라에몽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아키하바라를 찾은 그는 일본 도라에몽 마니아를 만나 언어를 뛰어넘는 교감을 나눴다.
# 허영지의 '빨간 맛 랜드'
지난 16일 방송에서서 허영지는 자신만의 전용 매운 소스 상자를 공개했다. 그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맵기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와 하바네로 소스, 청양고춧가루 등이 담겨 있었다.
허영지는 자이언트핑크와 함께 난지캠핑장을 찾았다. 그는 이날 특제 소스로 구운 매운 삼겹살과 어묵 마라탕, 고추 파전을 만들었다. 이를 본 배우 허정인은 "다 고추 판이구나"라며 혀를 내둘렀다.
# 세 사람의 '나나랜드'
MBC '나 혼자 산다'나 SBS '미운 우리 새끼'와 같은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가운데 '나나랜드'는 한 걸음 나아가 남다른 취미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출연자의 희로애락이 시청자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심형탁은 그러한 부분이 가장 부각된 출연자였다.
특히 '나나랜드'에서 심형탁은 도라에몽 앞에서 울고 웃고 화내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출연진들이 자신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자, 하하 이용진 딘딘은 "나도 취미를 갖고 싶다"며 부러워했다.
한편, 오는 23일 방송되는 '나나랜드'에서는 허영지의 '빨간 맛 랜드' 후편과 김애경의 '누드랜드'가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XtvN '나를 구독해 나나랜드'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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