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세계유산 등재 권고

안동 병산서원. 연합뉴스
안동 병산서원. 연합뉴스

성리학 이념을 투영해 지은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서원(書院)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사전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등재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의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9곳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였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았다.

다만 심사평가서에서는 추가적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가 제안한 추가적 과제의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의 서원’ 등재는 오는 6월에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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