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조각장

조각장은 예전에 공조 교서관, 선공감에서 조각일을 맡았던 장인을 말한다. 조각은 쇠끌로 선이나 면을 파고 표면에 무늬를 만드는 기법이다. 우리말로는 ‘파기’인데 주금이나 단금 따위의 표면을 장식하는 기술이다. 기법으로는 평각, 육각, 투각, 고각, 상감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5일부로 문화재청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조각장 보유자 곽홍찬은 조선후기 인사동에서 ‘곽씨공방’을 운영했던 곽순복, 부친 곽상진을 이어 3대에 걸쳐 가업을 계승하였다. 곽씨 공방은 주로 궁궐에서 필요한 물품을 비롯해 양반들의 고급 생활용품, 또는 향로와 사리함과 같은 고급 사찰용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곽홍찬은 부친 외에도 두 명의 스승으로부터 전통적 방식의 조각 기술을 익혔으며, 국보급 문화재나, 중요한 문화유산을 원형대로 복원해 널리 알리고 전승시키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백제 ‘칠지도’를 은입사 상감기법으로 원형 복원했으며 일제강점기 때 유출 돼 현재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은제도금주자 및 승반’도 복원했다. 최근에는 그의 기술과 이론을 적용한 은입사 기법으로 ‘윤도’와 ‘천상열차분야지도’ 재현에 성공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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