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서 창단 첫 승을 올린 인천 전자랜드가 올 시즌 극강의 홈 경기력을 앞세워 안방 2연전 승리를 통한 역전우승에 도전한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방문경기서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와 1승 1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17일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
지난 13일 울산 원정 1차전에서 95대98로 아깝게 패한 전자랜드는 이틀 뒤인 15일 2차전에선 89대70으로 대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진행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를 3대0으로 셧아웃시키며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 프로농구 출범 22년 만에 챔프전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이날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31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대헌(14점)과 정효근(13점)의 알토란 같은 역할과 팀원 전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40-33)를 점하며 막강 전력을 구축한 현대모비스를 19점 차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전자랜드는 원정에서 거둔 선전을 바탕으로 올 시즌 홈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던 인천으로 현대모비스를 불러들여 정상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홈 2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유독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 홈 27경기에서 22승 5패로 승률 0.815를 기록했고, 시즌 중반부터 계속된 홈 17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안방 불패’를 이어갔다. 더불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거둔 유일한 현대모비스전 승리(5패) 역시 안방에서 이뤄냈다.
이 같은 활약에 홈팬들 역시 지난 4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즌 최다인 7천177명의 구름 관중이 입장해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
따라서 전자랜드는 주포 기디 팟츠가 2차전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긴 하지만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과 홈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업고 홈 3ㆍ4차전을 모두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공ㆍ수 전환을 빠르게 하면서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도 나오고 있어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며 “이번 시즌 홈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홈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안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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