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일대 자연 관광 자원 연결
소래포구 관광벨트 구축 수도권 시민 발길 이끈다
인천 남동구가 소래포구 주변지역을 수도권 최대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인근지역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하나로 묶는 관광벨트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남동구 논현동 일원에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어항인 소래포구가 있다. 인근에는 총 넓이가 350만㎡에 달하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있으며 소래포구 인근 논현동 송천고교 뒤편에는 양떼목장과 산림욕장까지 갖춘 자연체험학습장이 자리 잡고 있다.
구는 소래포구 인근에 흩어져 있는 관광지와 볼거리들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벨트화해 이곳을 찾는 서울과 수도권지역 관광객을 대폭 늘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소래포구 일대를 수도권 최대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남동구의 주요 관광 활성화 사업들을 살펴본다.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 ‘꽃길’ 조성
소래포구는 지난 2017년 4월 해양수산부 고시를 통해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그동안에는 어선 접안시설과 어항 부지가 부족한데다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질 않아 관광객들의 불만도 컸다. 해수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면서 복합적인 정비와 각종 시설 확충이 가능해졌다.
해수부는 국비 약 793억원을 투입해 1천120m의 접안시설과 295m 길이의 호안 정비, 33만㎥의 수역 준설 등을 벌여 어선의 안전한 정박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항 부지 6만㎡를 조성해 위판장과 어구보관장 등 어항기능 시설도 갖추고 공원친수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해 관광객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래포구 개발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해당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거쳐 올해 상반기 안에 조사가 마무리된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고 나면 2021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하게 된다. 구는 소래포구의 국가지정 및 현대화사업과 맞물려 인근 관광지와 연계시켜 이들을 관광벨트화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올 가을까지 이곳 8km 구간에 대한 꽃길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인천대공원에서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꽃길 조성이 완료되면 관광객 유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래포구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수도권 최대 어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 공영자전거 대여소 운영
올 가을부터는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연인 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타고 소래습지생태공원 주변을 구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는 인천대공원에서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8km에 이르는 관광벨트 구간에 수도권 지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즐길 거리’ 중심의 시설 확충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우선 소래습지생태공원 진입 부에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7월에 자전거 대여소 설치공사를 마무리 짓고 꽃길 조성이 끝나는 시기와 비슷하게 8월부터 운영사업을 시작한다.
이곳을 찾는 연인 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천혜의 자연을 즐기면서 자전거 사이클링을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들어서는 곳은 승용차 주차장과 인접해 있어 외부에서 차를 몰고 오는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구는 자전거 대여소 설치와 자전거구매를 위해 총 5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에 해수탕을 설치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현재 소래습지생태공원에는 소금창고가 있고 또 족욕탕도 운영되고 있다. 이들 모두 물과 소금을 테마로 하고 있어 습지공원 인근에 해수탕을 설치하면 수도권 지역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이다.
해수탕이 들어서면 관광객들이 인근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난 후 이곳에 와서 해수 사우나도 즐길 수 있어 구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래포구의 정화된 해수를 이용해 해수탕을 운영하면 지역 홍보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늘솔길공원內 양떼목장 인기… 체험프로그램 확대
인천 남동구에선 소래포구와 함께 아이들과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곳 중 하나가 논현동 늘솔길공원 안에 있는 ‘양떼목장’이다. 구는 지난 2014년 이곳에 전국 최초로 친환경 공원 잔디 관리를 위해 면양 4마리를 들여와 ‘양떼목장’을 개장했다. 면양은 잡초를 먹고 자라 친환경 잔디를 만드는데 유용하고 배설물도 천연비료로 사용할 수 있어 재활용할 수 있다.
당시에 4마리이던 양은 현재 26마리로 늘어나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늘솔길 공원은 넓은 잔디밭과 편백나무 숲, 메타세쿼이아 숲, 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생태 체험학습장과 양떼목장을 찾는 단체 관람객과 가족단위 공원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에만 양떼목장을 찾은 방문객 수가 16만 6천920여 명에 달한다. 구는 올해는 방문객이 3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객 수요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는 1억 여 원을 들여 관리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늘어나는 면양을 수용하기 위한 축사와 오수처리시설 확충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개발에 중점을 두고 관광상품을 늘리기보다는 자연친화적인 공간들을 하나로 묶어 관광자원화 하겠다”라고 말했다.
글_주재홍기자 사진_조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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