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교육으로 안정적 정착 돕고… 부모가 든든한 버팀목 되어야
Q. 아들과 외국에서 지내다가 저의 재혼 때문에 작년에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쉽지 않아 보여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다 보니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고, 아이가 점점 위축되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A. 자녀의 적응 문제로 걱정하시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2018년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인구는 약 210만 명으로 이는 한국 사회 전체의 약 4%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본국에서 일정 기간 언어와 사회화 과정을 거친 후, 부모님을 따라서 한국에 온 아이들의 대부분이 심리적인 불안과 문화적 이질감, 사회적인 차별과 갈등 같은 난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인 언어장벽 때문에 의사소통이 좌절되고 큰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중도입국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연구에서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수준별 한국어 교육’ 이 1순위로 뽑혔다고 합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에 빠르게 적응할 기회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관내에는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다문화 지원 기관이 10개소(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외국인복지센터 등) 이상 있기 때문에 연락을 취한다면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자녀가 조금 더 적응할 때까지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셔야 합니다. 다 자란 성인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있어 시간이 필요한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조급하고 불안하며 더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처럼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힘듦을 알아주고 보듬어주셔야 합니다.
자녀에게 조금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및 심리검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담문의는 031-212-1318 또는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 전문가와 전화상담 및 개인 상담이 가능합니다.
박승룡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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