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투기’ 잡고 서민 ‘주거 안정’에 최선
전국 최초 한파안전기동대 ‘콜드 버스터즈’ 창설
올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핵심이며 선도본부인 경기지역본부 수장으로 취임한 장충모 본부장(54)은 재무와 기획 업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내공을 자랑한다.
지난 1989년 LH에 입사해 본사 재무전략단장, 주거복지사업처장, 사업기획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화려한 이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취임하기가 무섭게 한파안전기동대 창설을 기획했다. ‘콜드 버스터즈(Cold Busters)’란 이름의 한파안전기동대는 한파로 인한 입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에 한발 먼저 대응하고자 LH 경기본부가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LH 입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고객중심’ 운영 마인드가 고스란히 엿보인다.
장 본부장은 올해 핵심 추진 사업으로 한치의 망설임 없이 3기 신도시 추진을 꼽았다. 교통망과 자급기능을 갖춘 성공적인 신도시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집값을 잡으려고 추진하는 신도시 사업이 오히려 주변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막고자 보상문제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생애단계별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주거 약자 지원서비스, 신혼희망타운 조성, 도시재생사업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장 본부장은 “지난해 9·13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 속에 서민 주거안정을 실현하는 LH의 임무가 막중하다. 특히 경기본부는 전국 주거복지로드맵 물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발맞춰 과천 공공주택지구 등 3기 신도시의 원활한 사업을 추진하고 경기 남부권의 광역교통여건 개선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수요 맞춤형 사업 후보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서민 주거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H 경기본부는 올해 국민·영구·행복주택 등 건설임대주택 9만 7천 가구, 다가구 매입·전세임대주택 8만 5천 가구 등 총 18만 2천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장 본부장은 “올해 우리 본부는 토지 수급 안정을 위해 화성동탄2, 오산세교2,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 등 30여 개 지구에서 공사 전체 대비 약 30% 수준인 200만㎡, 3조 8천억 원 수준의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성남고등과 화성봉담 등 11개 지구에 공사 전체의 25% 수준인 1만 3천655가구의 주택도 신규 공급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판교창조경제밸리에 청년창업지원주택 200가구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본부가 보유한 토지를 적기에 공급해 경기 남부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공공주택 공급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 본부장은 “경기본부의 사업 추진이 LH 전체의 성패가 달렸다는 마음가짐을 늘 잊지 않는다”고 속내를 밝힌 뒤 지역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를 비롯한 관계기관 등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 설명회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장애인 자립생활주택 공급과 일용직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행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앞장서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공적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 여러분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_권혁준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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