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상황 이해하고 수용, SNS 등 활용 외로움 해소해야
Q. 주말 부부인 관계로 배우자, 자녀를 자주 보지 못해 고민인 한 가장입니다. 특히 아이는 기숙사형 학교에 재학 중이라 더욱 자주 보지 못하는데요. 비동거 부모가 자녀와 무탈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함께 모여 사는 것을 일반적인 가족 형태라고 생각해왔으나, 2016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비동거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직장 때문에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아졌고, 학업, 군대, 자녀 교육 지원 등으로 떨어져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들이 서로 떨어져 지내다 보니, 각자 다른 상황으로 인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갈등도 생기게 됩니다. 동상이몽, 우리 가족 마음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부모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우선 함께 자녀를 양육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기 쉽고, 자녀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에 대한 걱정도 큽니다. 혼자 생활에 대한 허전함도 생기고 가족을 만나러 가야하는 생활에 긴장감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배우자와 떨어져 혼자 자녀를 돌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요? 가장 큰 부담은 혼자서 자녀를 양육해야한다는 것이며, 가사활동 역시 혼자서 도맡아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신을 위해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고, 일상적인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를 느끼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가족이 떨어져 지내야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가족의 울타리에서 느껴야 하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특히 떨어져 지내고 있는 부모와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로 지내지만 함께 건강한 가족이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가족들이 떨어져서 살아가는 데는 가족 공동의 목표가 있습니다. 직업적인 성공과 자녀의 교육을 통한 자아실현 등 비동거를 감수하고 얻고자 하는 목표를 떠올리며 인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비동거가 장기화되는 것보다 기한을 정해두고, 그 기간 동안에는 가족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할 것입니다.
가족들 각자 어려움이 있으니, 각각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배우자와 자녀에게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주기를 기대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외로움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족 블로그 만들기, SNS를 활용해서 이야기하기 등 서로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에 대한 양육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동거 부모는 자녀와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엄격한 훈육을 하지 않고, 허용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다 받아주기보다는 부모로서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로 지내지만, 함께 사랑을 키우는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이 지켜야할 약속을 만들어보세요.!
함자영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통합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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