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최종 확정됐다.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북미 정상의 두번째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어떤 수준의 논의들이 나올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측은 당초 북한대사관이 있는 하노이 대신 의전과 경호 여건 등을 고려해 다낭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방문한 적이 있는 데다가,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다낭을 선호했다. 반면 북한은 대사관이 있는 수도 하노이를 원했다. 다낭에서 열릴 경우 하노이에 있는 대사관 직원을 현지로 보내 짧은 시간 내 경호와 의전을 준비해야 하는 등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과 절차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북미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막판까지 지속적으로 접촉, 핵심 의제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수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종전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평화협정 체결 논의, 인도적 대북지원, 개성공단 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제재완화 조치 등을 북한에 보상하는 수준의 상응조치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해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