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명소화, 백년대계 주춧돌 놓는다"
경기도에는 31개 시ㆍ군이 있고, 31개의 쉼터가 자리 잡고 있다. 팍팍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만끽하고 옛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명소가 곳곳에 가득하다. 이를 더욱 돋보이게 안내하는 경기관광공사(사장 유동규)는 ‘31개의 쉼표, 경기도’라고 재치있게 소개한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남한산성, 조선왕릉 등 천년경기의 역사를 새긴 관광 명소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남북분단의 최접점 DMZ 일원의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김포ㆍ파주ㆍ연천ㆍ고양의 평화누리길 등 남북관계 회복의 중심이 될 평화의 현장도 경기도가 품고 있다.
경기도의 관광자원을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경기관광공사. 이곳에 지난 10월 1일 취임한 유동규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사장은 민선 7기 새로운 경기와 함께 경기도의 관광문화와 산업 등을 뚜렷한 성과와 안정적인 조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3년 안에 흑자달성이라는 공기업으로서의 명확한 목표를 세웠으며, 조직의 기강을 확립하고자 명찰 패용 등 쇄신의 길에 발을 내디뎠다.
부임과 함께 민선 7기 첫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심의를 마치고 어느덧 취임 100일을 앞둔 유 사장과 경기관광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받아 부임한 지 100일을 앞두고 있다. 그간 공사 업무파악 결과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사업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공사 사업이 행사성인데다가 대행사업의 비중이 많은 편이다. 또 조직의 전문화,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공사 주체적인 사업 발굴ㆍ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대행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자체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수익사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하는 공사 업무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사업과 공사의 미래비전을 창출할 수 있는 신규사업 등 두 가지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추후 중장기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Q. 공사가 가진 강점 및 장점은 어떻게 확대ㆍ강화시킬 계획인가.
A. 국내외 인프라 및 강력한 업계 네트워크 구축을 활용할 것이다. 먼저 해외 유명 방송프로그램을 유치해 가성비 높은 경기도 특집 제작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 올해 대만 시청률 1, 2위 예능프로그램인 대만판 ‘런닝맨’ ‘종예완흔대’와 ‘종예삼국지’을 연계한 경기도 특집방송을 진행했는데 이 같은 사례를 늘려가겠다. 또 시ㆍ군 및 도내 관광업계와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효과도 극대화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해외마케팅전문가협의체(GOMPA)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비 공동분담을 통한 예산대비 효과 상승을 공고화하겠다. 올해 sns 유명인 ‘인플루언서 활용 사업’의 관광업계 예산 공동투입으로 유튜브 조회 수 498만뷰를 달성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또 공중파와 일간지 등을 활용해 시ㆍ군과 함께하는 경기관광홍보도 추진한다.
특히 민간협업을 통한 대표적인 사례인 온라인그랜드세일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나갈 방침이다. 이 사업은 수요자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경기관광상품의 판로를 지원하는 것이다. 숙박형 인기상품 선정 및 판매를 통한 체류형 관광객도 유치하고, 시ㆍ군별 축제 및 관광지 연계 상품 구성으로 질적인 강화를 도모하겠다.
Q. 공기업으로서 사업성과에 대한 목적성을 뚜렷이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사업성과를 이룰 계획인가.
A. 기존 사업들을 실사구시의 관점으로 객관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어 수지분석을 통해 뚜렷한 기대효과가 있거나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 위주로 진행할 것이다. 또 대행사업에서 자체사업으로 사업구조를 개혁하고, 장기적 수익 콘텐츠를 발굴하는 일도 필요하다. 특히 공기업으로서의 사업 성과에는 자체사업과 재정자립 등 자생능력도 중요하다. 따라서 지속사업, 간접사업, 콘텐츠사업, 개발사업으로 흑자전환의 교두보를 만들고, 조직체계ㆍ기능ㆍ시스템 재정비를 통해 3년 안에 흑자를 달성할 것이다.
Q. 경기도 관광 자원 발굴에 대한 목마름이 여전한 상황이다. 어떤 전략으로 경기도 관광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생각인가.
A. ‘지역특화 자원기반 관광활성화’와 ‘새로운 경기관광 마케팅 전개’ 두 가지 전략으로 추진해나간다. 도내 관광자원의 명소화 및 지역기반 공정관광 특화를 통해 경기도 내 공정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공정여행가 양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관광벨트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서해안에 인접한 서남부권 지역과 경기만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코스화한다. 또 DMZ 일원의 글로벌 명소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 전개로 관광객을 유치해나간다. 해외 방문객 분석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신규시장 개척 및 힐링 관광 연계 프로젝트 추진으로 이 같은 계획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 경기도 여행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용산에서 평택으로 주한 미군부대 이전과 동반가족 증가에 따른 마케팅 전략도 수립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여행사와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 등을 체험하는 전문상품을 협의 중이다.
Q. 기존 공사의 사업과 새로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A. DMZ 관광활성화가 있다. 평화 생태관광 거점으로 명소화하고, 테마관광을 확대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평화 체험학습 등 목적형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임진각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겠다. 시ㆍ군 마이스(MICE) 산업 지원을 통한 역량강화와 기반구축을 비롯해 해외국제기구 총회 참가 및 전문가 육성 등으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다. 또 한류(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도심형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접근성이 높은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또 4차 산업을 연계한 ‘게임이 있는 경기관광’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사 유휴부지를 활용한 국내외 투자유치를 추진해 한류 인력양성과 영화ㆍ드라마 촬영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밖에 판문점선언 이후 평화 화해의 거점으로 재부각 된 DMZ 신규관광콘텐츠 발굴에도 전력을 다하겠다.
Q. 사업성과도 중요하지만 내부 인사 및 조직 등에 대한 문제점이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있다면 무엇인가.
A. 현재 우리 조직은 폭포 앞에 있는 배와 같다. 지금이라도 죽을 힘을 다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탈출하지 못하고 폭포 밑으로 떨어진다. 공사 존립을 위해 다 함께 변화하고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려면 구체적으로 청렴한 조직 구현과 조직화합, 사기진작이 필요하다. 먼저 사장 직속의 내부감사기관 신설로 내부 비리를 강력하게 단절하겠다. 또 청렴우수기관을 벤치마킹하고 교육 강화를 통한 청렴 문화 확산의 노력도 기울이겠다. 아울러 직원 고충처리를 위한 핫라인 설치 및 노사 간 격의 없는 대화 기회도 증진할 것이다. 성과에 따른 인재등용과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자체사업과 역량발휘가 가능한 조직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Q. 민선 7기 새로운 경기의 정책과 남북관계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인 중앙정부의 기조 등을 아울러 정책을 펼쳐나가야 할 텐데 어떻게 협력하고 선도적으로 대처할 생각인가.
A. 경기도와 협력해 도내 대표관광지인 임진각, DMZ 일원의 장애요소를 개선하고 안내 편의를 위한 언어 불편 해소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겠다. 남북관련 사업으로는 판문점의 장소적 상징성을 활용해 임진각과 판문점을 잇고 개성까지 확장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나아가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류시간을 연장하고 소비창출을 유도하겠다. 또 평화관광의 상징인 임진각에 부합한 전시콘텐츠 구축도 추진하겠다.
Q.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처럼 지역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볼거리, 즐길거리의 확충을 통해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할 것이다. 도민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발굴 및 마케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또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발전과 주민복리증진 도모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공사로서 도민 체감형 서비스 사업을 적극 늘려나가겠다. 특히 열린경영, 전문경영, 가족친화경영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대담=이용성 정치부장
정리=최현호기자
사진=김시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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