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모든 현장조사 완료
공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3시께 강화 교동도 인근 강 위에서 접촉했다. 5t 미만의 배를 타고 온 북측 인원 11명은 우리 측 조사선박에 올라탔고 이후 회의를 진행했다. 우리 측에선 조사선 4척이 나갔다.
당초 공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해상에서 만나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썰물로 인해 항해가 여의치 않아 양측은 접선하지 못했다.
우리 측은 약속 장소를 약 3.9km 남겨두고 북측에 국제 조난주파수를 이용해 교신했고 북측 역시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우리 측에 썰물 탓에 수로를 찾지 못했다고 연락을 했다.
북측은 약속 시각을 오후 1시30분으로 수정 제의했지만, 협의 결과 2시30분에 만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에 우리측 배는 바다 한가운데서 엔진을 끄고 오후에 북측 배와 만날 때까지 대기하다 2시40분께 북측 선박의 모습을 확인했고 2시58분 남북의 선박이 접촉했다.
이후 남북 간 회의가 진행됐지만 3시18분 취재진이 탑승한 선박은 먼저 복귀했다.
남북이 오후 늦게 만나 해가 지면 수로를 찾기가 더 어려워져 이날은 회의만 하고 6일부터 본격적으로 공동수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구간은 남측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으로부터 강화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부터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로 총 70km다.
남북은 앞으로 12월 말까지 모든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전체조사 해역을 A, B, C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조사로 한강하구가 평화의 장소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수로조사가 완료되면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항행정보가 제공될 것”이라며 “남북군사당국과 해수부는 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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