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의 낙관에 “丁亥夏九月十七日東州爲喚魚亭主人翁醉詠九絶聽蟬書”라고 쓰여 있어 동주 이민구(1589~1670)가 환어정주인을 위해 지은 ‘취하여 읊은 아홉 수 절구(醉詠九絶)’를 이지정이 썼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서첩에는 일곱 수만 실려 있지만 뒤쪽에 오언절구 4수가 더 실려 있다. 소품이긴 하나 대폭으로 키워도 필세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활달한 필치로 고산 황기로의 서풍을 계승하면서도 활달하고 거친 필법을 구사한 이지정의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서첩으로 서예사 연구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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