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수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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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의 양대 축은 내수와 수출이다. 우리나라의 국내 시장규모는 일본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내수만 보고 투자해선 지속적인 소득창출과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수출을 늘려야 하며, 수출 기업이 성장하면서 소득과 일자리가 양산되는 구조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있어 수출이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현재의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신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강화되는 미국 통상 압력, 미·중간 무역갈등 고조, 중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등은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다행히 그동안 축적한 산업 경쟁력은 반도체 등 주력 분야에서 저력을 발휘하면서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지만 향후 수출 산업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단순한 수출규모의 양적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신규 해외시장 개척, 새로운 수출동력을 개발하여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수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에 연구개발(R&D), 세제 등을 집중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산업의 고도화와 다변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수출다변화를 위해 중국시장 전용사업인 차이나하이웨이사업을 아시아하이웨이로 확대 개편하여 아세안(ASEAN),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 및 협력을 강화하고, 신남방정책과 연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매년 내수기업 5천개를 수출기업으로 전환하여 ‘22년까지 11만개로 확대하고, 수출성과 제고와 양질의일자리창출될 수 있도록수출사업 평가시 고용창출 우수기업과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에게는 선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정책을 통한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인천중기청에서도 지역 수출유관기관과 수출지원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지역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합동 수출카라반을 운영하여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와 기업의 애로해소 등 수출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수출액 규모에 따라 수출계획 수립, 시장조사 및 진출전략, 바이어 발굴 등 주된 애로 요인에 차이를 보임에 따라 수출규모별로 지원사업 체계를 개편하여 수출유망기업이 수출 강소·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수출지원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확대에 가장 큰 애로인 진성바이어를 발굴하기 위해 해외전시회,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 검색엔진서비스 등 다양한 정책 지원하고 추진하고 있다. 인천중기청에서는 글로벌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D&B(Dun & Bradstreet) Hoover‘s와 계약하여 중소기업들이 검색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바이어정보검색센터」를 마련하여 수출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소·중견기업수출비중이50%가된다면,신규일자리가100만개이상늘어나는효과가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양적 무역성장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국민경제 전체를 위한 질적 무역성장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소득증대와 일자리창출을 구현해 내야 하며 그 중심에 우리 중소기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선국 인천지방중소벤쳐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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