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공하는 기업들의 성장전략은 역발상이 아니라 역발동(動)이라고 한다. 결국,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과 다른 행동을 해야만 기업의 지속성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만드는 행동은 상상력(想像力)이 아니라 행동하는 힘인 동동력(動動力)이라 한다. 결국, 기업이나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른 행동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올해가 나이키 제품 키워드인 ‘Just Do It!’이 만들어진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16년 NFL(미국 프로 풋볼) 샌프란시스코 49ers에 콜린 캐퍼닉이라는 선수가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시 경찰이 흑인을 과잉 진압해 사망한 사건에 대한 항의 의미로 무릎을 꿇었다. 일부 사람들은 그의 행동이 올바른 것이라 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 애국적이고 국가를 존경하지 않는 무례한 행동이라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유산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그리고 2017년 자유 계약 선수의 자격을 얻었지만, 어느 팀에서도 그를 부담스러워하여 계약하는 팀이 없어 그는 무직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나이키는 ‘Just Do It’ 30주년 광고 모델로 캐퍼닉을 기용해 “무언가를 믿어라. 이것이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의미일지라도’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캐퍼닉이 NFL에서 했던 시위를 통해 치러야 했던 대가를 암시하는 문구와 함께 내보냈다. 이러한 나이키의 광고를 보고 ‘#나이키 보이콧’이라는 해시태그와 더불어 나이키 신발을 불태우고 불매 운동을 하는 모습이 SNS와 미디어를 통해 표출됐다. 광고 직후 나이키 주가는 3%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키는 캐퍼닉의 신념을 표현한 광고판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주요 지역에 입간판을 세우고 그를 모델로 한 제품까지 만들어 판매했다.
주가가 내려가고 힘든 상황에서도 나이키가 가진 브랜드 가치를 직접 행동으로 옮겨 실행하는 그들의 동동력이야말로 오늘날 기업이나 지금의 우리가 배워야 할 철학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나이키는 이러한 논란을 통해 대통령을 대적해 자신들의 가치를 펼치는 두려움 없는 기업,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브랜드 철학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Just Do It’을 실천하고 있다.
일이나 기타 사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51대 49나 55대 45의 상황에서 자기의 소신껏 결정해 리드해 나간다는 것은 자신의 업에 대한 가치 및 정확한 미래 목표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행동은 우리의 모습을 나타내는 중요한 가치다. 올바르게 생각하고 남과 다른 행동을 통해 성공하려면 역발동과 그것을 실천하는 동동력을 통해 가능한 세상이 지금이기 때문이다. 행동은 경험의 가치를 통해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맞는 조직에 맞는 방식과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행동은 모든 결과물 생성의 원동력이 된다. 모든 일의 결과는 행동, 즉 자기 행동에서 비롯되고 자신이 행동하는 만큼 인생에서 얻어간다. 멋진 행동으로 시작하는 하루, 멋진 인생이 되기를.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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