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건강칼럼] 잘 낫지 않는 족저근막염

발바닥 통증 방치땐 만성화, 조기 치료해야
평소 족저근막·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중요

발을 몸 쪽으로 잡아당겨 아킬레스건과 근막을 이완시켜준다. 혼자 스트레칭을 할 때는 수건을 발바닥에 걸고 몸 쪽으로 당겨 스트레칭 할 수 있다.
발을 몸 쪽으로 잡아당겨 아킬레스건과 근막을 이완시켜준다. 혼자 스트레칭을 할 때는 수건을 발바닥에 걸고 몸 쪽으로 당겨 스트레칭 할 수 있다.
가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평소보다 무리해서 걷거나 운동을 하면 발뒤꿈치 통증이 생기기 쉽다. 바로 족저근막염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내측에 통증이 있지만, 걷다 보면 통증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앉아 있다가 걸을 때나 내측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픈 경우도 많아 통증의 형태가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가락과 발뒤꿈치뼈에 있는 두꺼운 섬유 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 부하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과도한 운동이나 체중 증가, 하이힐 착용 등으로 인해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이 가해지면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당뇨가 있거나 타 질환을 동반한 경우, 나이가 듦에 따라 뒤꿈치 지방층이 얇아진 경우, 구조적으로 발 모양이나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나지만, 오랜 훈련이나 운동으로 뼈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발바닥 통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잘 낫지 않고 2차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상당 기간 지속하였거나 통증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발목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압박되고 있지 않은지, 혈청 음성 척추 관절염과의 연관성은 없는지 검사해야 하며 발이나 발목까지 부어있거나 아킬레스건 부착부의 통증이 동반되면 혈액 검사 또는 골반, 척추 관련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뒤쪽 다리의 무릎을 펴고 종아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스트레칭한다. 아킬레스건과 발바닥의 근막을 늘려주어 족저근막염 예방과 발바닥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 뒤쪽 다리의 무릎을 펴고 종아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스트레칭한다. 아킬레스건과 발바닥의 근막을 늘려주어 족저근막염 예방과 발바닥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의 원인이 될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며 족저근막이나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 체외충격파를 비롯한 물리치료가 도움이 된다. 꾸준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족저근막염이 잘 낫지 않는다면 생활 방식과 운동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갑작스러운 체증 증가가 있진 않았는지, 과도한 운동이나 장시간 서서 작업을 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오래 서서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나이가 많아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진 경우 뒤꿈치에 패드나 실리콘을 깔아주면 통증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이춘택병원 정형7과 정창영 과장
▲ 이춘택병원 정형7과 정창영 과장

다음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걷기나 달리기 등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운동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걷기나 서서 하는 운동 외의 것을 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이다.

실제로 잘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틀리게 하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하게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국소 주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스테로이드 주사는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근막 파열, 뒤꿈치 지방체의 위축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정창영 이춘택병원 제7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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