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퇴진…"산중으로 되돌아갈 것"

▲ 설정 스님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퇴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즉각 퇴진 의사를 밝혔다.

 

설정 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퇴진의 뜻을 밝혔다.

 

당초 설정 스님은 지난해 11월1일 제35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했으나 그 과정에서 서울대 학력위조ㆍ거액 부동산 보유ㆍ은처자 의혹 등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이에 종단 내ㆍ외부에서 퇴진 여론이 조성되자 설정 스님은 지난 1일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16일 이전에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를 번복해 오는 22일 원로회의에서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후 조계사 대웅전에 들른 뒤 곧바로 수덕사로 내려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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