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섬유패션 미래를 말하다] ‘경기니트 패션쇼’ 곽현주 디자이너

“道북부 섬유업체와 협업… 패션 한류 일으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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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주 디자이너는 스타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를 자처한다. 그만큼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스타들이 곽 디자이너의 옷을 입었다. 화려하고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곽 디자이너가 2018 경기니트 패션쇼에서 경기북부 니트업체 원단을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곽 디자이너는 “경기북부지역 섬유업체들과 더 발전적인 협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경기니트패션쇼 참여하게 된 계기

▲경기니티패션쇼 초창기부터 참여했다. 5번째 정도되는 것 같다. 참여 동기는 니트와 같은 다이나믹한 소재를 좋아하는데 경기 북부 섬유업체에서 제공하는 원단의 질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참여하고 있다.

 

-니트 업체들과 협업은 잘 되고 있나?

▲그 전에는 바쁜 와중에 담당자끼리만 논의하면서 진행했는데 최근들어 업체 사장님들이 관심이 많아 직접 찾아와서 열정적으로 소재 설명도 해 주셔서 감사했다.

 

사장님이 설명하는 것을 들으니 열의가 느껴졌다. 패션디자인과 소재 업체가 상생할 수 있다는게 좋다. 다시 만나서 함께 할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다.

 

-이번 패션쇼 작품 디자인이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행사가 한달 가량 남았다. 지난 패션쇼에서는 ‘라이프 이즈’ 라는 주제로 삶을 돌아보는 컨셉이었다.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는 현대인의 고민 등을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번 쇼에는 기능성이 좋은 소재들이 많아서 ‘마이 프리 스테이트’라고 강조해 나의 자유로운 상태를 표현해 볼까 한다.

 

도시 속에 살고 있으면서 휴양지도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S레져 룩이지만 드레스같이 기능성을 강조한 파티룩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북부에 섬유업체들이 많다. 섬유산업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북부 업체들이 생산하는 원단 소재 자체는 굉장히 좋다. 그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디자인할 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디자이너들은 좋은 소재를 원하고 업체들도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만나고 싶어한다.니트 패션쇼 같은 협업을 같이 하다보면 점점 패션산업이나 섬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

 

-평소 갖고 있던 패션에 대한 소신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유명한 글로벌 디자이너가 꿈이었다. 요즘에는 행복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업체도 상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가 나왔을 때 피해를 본다는 생각보다 수고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다. 조언해 달라.

▲점점 인구가 줄어들면서 옷을 사려는 사람들도 감소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시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는 아직 한류가 살아있다. 동남아에서는 한국의 젊은 감성을 좋아한다. 신인 디자이너들도 이 순간은 힘들지 몰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컨셉이나 코드를 잡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 자기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과거 어릴 적 바느질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필요한 소양이 대단히 많다. 지금은 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 친구들이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확실하게 결정해야 한다.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등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니트 소재 사장님과 이번에 작업하면서 소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소재 믹스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경기북부 업체들과 소재 협업을 계속 하고 싶다.개인 컬렉션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 대학 강의를 통해 패션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선호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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