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내준 대신 투지와 열정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누비며 스리를 낚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토트넘)의 연속 득점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것은 투지를 바탕으로 상대보다 더 많이 뛰고, 어렵게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골 결정력을 꼽을 수 있다.
독일은 세계적인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메주트 외질(아스날) 등을 앞세워 볼 점유율 70%와 패스 성공률 86%(725회 중 625회 성공)를 기록하며 점유율 30%, 패스 성공률 74%(241회 중 178회 성공)에 그친 한국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함 속에 경기를 치른 태극전사들은 주도권을 내준 불리함 속에서도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총 118㎞를 뛰어 115㎞를 뛴 독일보다 3㎞ 더 움직임이 많았다. 앞선 스웨덴, 멕시코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져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이날 경기에선 투혼을 불사르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총 슈팅 수에서도 26개의 독일보다 15개 적은 11개를 기록했지만,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6개를 기록한 독일과 별반 차이 없는 5개를 기록했다. 그 중 두 개를 골로 연결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며 세계최강 독일을 침몰시켰다.
이광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