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30ㆍKB금융그룹)가 미국과 영국의 내셔널타이틀 대회 석권에 이어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로 상금이나 권위, 전통 등 모든 면에서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 대회를 위해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을 건너 뛴 채 귀국해 준비해 왔다.
박인비는 이미 미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2008년과 2013년 우승했고, 2015년에는 영국의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차례로 제패했지만, 공교롭게도 한국여자오픈서는 2005년 아마추어 시절 단 한 차례 출전해 공동 13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이에 박인비는 이번 대회서 “꼭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만만치 않다.
사상 두 번째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지현(27)에 지난해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서 부진해 우승을 놓친 이정은(22), LPGA 투어 출신 장하나(26), 시즌 첫 승의 이승현(27)에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의 주인공 조정민(24), 일본 투어의 김해림(29)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 밖에 KLPGA 장타 순위 2위인 ‘슈퍼루키’ 최혜진(19), ‘장타여왕’ 김아림(23), 올해 나란히 1승씩을 거둔 이다연(21), 인주연(21), 이소영(21) 등 신예들도 장타를 앞세워 우승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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