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를 비추는 ‘희망 등대’_이달의 모범 소방관] 오산소방서 안종균 소방장

화마 속 부상에도 생명구조 끝까지 혼신
원룸화재 현장 임무수행 눈길

▲ 안종균 소방장 교육 모습2
“눈앞에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만 보면 극심한 고통도 잊게 됩니다. 단 한 명의 생명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본부장 이재열)가 선정하는 ‘2018년 5월 이달의 모범소방관’에 오산소방서 119구조대 안종균 소방장이 선정됐다. 안 소방장은 지난 2005년 10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수많은 재난현장에서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12년차 베테랑 구조대원이다. 특히 안 소방장은 지난 4월 오산시 갈곶동 원룸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무릅쓰고 다수의 인명을 구조했다. 

당시 갈곶동 원룸화재 현장은 필로티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발생한 거대한 화염으로 건물입구 현관이 막혀 있었지만, 안 소방장은 이를 뚫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안 소방장은 건물 내부에서 3명을 구조하고 후발대가 추가 인명구조를 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과정에서 안 소방장이 업고 내려오던 구조자가 의식이 혼미해지면서 몸부림을 치다 계단에서 함께 굴러 떨어져 안 소방장은 어깨가 탈골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 소방장은 끝까지 구조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추가 인명구조를 위해 어깨를 스스로 끼워 넣고 2층으로 재진입했다. 그는 이날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 구조자가 안전하게 대피할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안 소방장은 평소 동료에게도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성실함으로 최고의 구조대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소방장은 “화재 당시 많은 동료들이 고생했는데 개인적 부상으로 인해 과분한 칭찬과 관심을 받아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빨리 회복해 동료들과 함께 다시 현장에서 도민 안전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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