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장점·단점 모두 받아들여야

제목 없음-1 사본.JPG
Q : 저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성적도 상위권이고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지만 집에만 가면 계속 마음이 불편하고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유는 동생 때문인데요. 동생이 항상 1등만 하고 뭐든 잘하다보니 예전부터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항상 비교를 당하며 살아왔습니다. “왜 나는 이렇지?”라는 생각이 들며 내 자신이 너무나 하찮게 느껴집니다. 동생이 나를 깔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동생만 보면 화를 내게 되고, 울컥하고 과민반응을 하게 되네요.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 열등감은 주로 다른 사람과 자신 중에 누가 나은지 비교하는 과정에서 생기게 됩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에 주목하다보니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의욕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자신은 소외당하고 있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타인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칭찬하고 인정해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기만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은 성적도 상위권이고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런 부분 말고도 또 다른 긍정적인 모습들을 더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모습을 찾기 위한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무엇인가에 성공했던 일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적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성공 경험을 꾸준히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때 너무 큰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간단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서 작은 일이라도 내가 무엇인가를 성취했다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열등감은 ‘나는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해’, ‘나는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이어야만 해’와 같은 비합리적인 신념에서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완벽할 수 없고, 남들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다면, 부족한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지나친 비합리적인 그렇기에 평소 나의 열등감을 불러 일으키는 생각이나 신념들을 정리해보고, 그런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해보세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나와 너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네가 잘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식으로 ‘나’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고,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또한 열등감에 부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통해,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열등감을 느끼며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깨닫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면, 그 열등감이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낙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