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부담되는 엄마의 학구열… “학년 올라가는게 두려워요”

흥미갖는 분야와 연계한 ‘자발적 학습목표’ 설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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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학생입니다. 엄마는 저에게 맨날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초등학교때는 학교 등수가 안나오니 학원 등수로 제일 잘하는 반에 들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그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공부보다 동물을 키우는것이 더 재미 있습니다. 중학교 가서도 엄마는 저에게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공부 해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 하고 있어, 학년이 올라가는것이 두렵고 부담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어머니의 공부에 대한 관심과 성취에 대한 압박으로 부담스럽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학생이기에 공부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 느끼면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대로 잘 안되는 상황에서 어머니까지 강조 하고 학년이 올라 갈수록 더 많은 부담으로 느껴질듯 합니다. 학원에서도 잘해야 하고 중학교 가서도 잘해야 하고 그것을 결과물로 나와야 하는데, 학생의 능력은 그정도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이야기 내용에 중요한 것은 공부보다 재미 있게 느끼고 있는 동물 키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왜 재미 있을까요? 아마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학생의 목표에 대해 먼저 학원에서 제일 잘하는 반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10위권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목표를 어머니께서 정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외부에서 부여 받았기 때문에 자발성이 없어 재미 없는 공부가 더 재미없게 느껴 지는것 같습니다.

 

그럼 스스로 하는 내적동기를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 까요? 이는 먼저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선택해야 합니다. 자율성을 가지고 선택 할 때 사람은 내적동기를 가지게 됩니다. 공부를 잘하는것, 상위권에 드는것의 목표에 두지 말고 먼저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지식을 찾아 보는 것과 학습과의 관계를 생각 해보고. 이후, 어머니께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것은 학생의 자발성과 주도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모님과의 관계의 갈등과 기대를 저버리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시기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독립과 의존이 공존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발달 과업과 함께 학업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더 상담이 필요하다면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주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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