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이해하고 존중… 명령식 지시·비난 안돼
A. 나의 자녀에게 늘 최고로 좋은 것만 해주고 싶고,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고,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삶이 버거울 때도 있고, 늘 자녀가 부모가 원하는 대로 따라와 주지는 않기에 속상하기도 하고 때론 야속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원치 않게 잔소리를 하게 되며 자의식이 강한 청소년기 자녀는 종종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2017년 수원시 좋은부모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원시 청소년 약 1천명이 응답한 결과 “청소년이 생각하는 좋은 부모란?” 이라는 질문에 “아이 말을 잘 들어주고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가 22.7% 로 1위,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부모”가 15.7%로 2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모”가 13.9%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나는 부모로서 아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대화하려고 하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이나 행동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평소에 아이와 어떻게 대화 하고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먼저 자녀와 스스럼없는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면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 봅니다. 아이가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어떤 친구와 어울리는지,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는지 등입니다. 학원, 공부 이외에 좋아하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 합니다. 이런 쪽으로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면 아이도 부모님의 질문에 같이 대답하며 친해 질수 있습니다.
둘째로 어느 정도 대화가 잘 되고 학년이 높은 자녀라면 좀 더 깊은 대화를 시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학교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공부 할 때 어떤 과목이, 또는 무엇이 힘든지?” “반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있는지?” 이 때 자녀에게 추궁하거나 너무 캐묻기 보다는 자녀의 상태를 알아보고 이해하는 수준으로 다독여주고 지지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부모를 든든한 울타리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부모가 자녀에게 전달하는 말에 신경을 씁니다. 같은 말이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말의 습관이 어떤 감정으로 어떤 단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느끼는 말의 차이는 엄청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명령식으로 지시하거나 비난하는 말, 다른 아이와 비교 하는 말, 또 현재 발생된 일과 상관없는 예전 일까지 이야기 하는 것 등은 부모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오지도 못할뿐더러 오히려 자녀에게 상처가 되고 원망이 생기는 말입니다.
한송이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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