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eongChang2018] ‘하나된 열정’…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겨울이 시작된다

정부·국제사회 공조, 안전한 올림픽 약속 92개국 출전의사… 역대 최다 기록 전망
KTX 개통 접근성 향상·본격 손님맞이 태극전사 막바지 담금질… 종합 4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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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는 2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개막해 25일까지 17일간 평창ㆍ강릉ㆍ정선 일원에서 전 세계 100여 개국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5개 세부종목에 걸린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동계올림픽으로는 처음이자, 지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3수 끝에 유치에 성공한 대회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2014년 러시아 소치에 거푸 고배를 마셨던 우리나라는 2011년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치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마침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과 경제·평화·환경·문화·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을 지향하며 성공 올림픽을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가장 안전한 올림픽을 약속한 우리 정부와 IOC, 유엔 등 국제사회의 공조로 위기를 이겨내 참가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출전 의사를 밝힌 나라는 92개국으로 역대 최다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88개국)보다 많다. 엔트리 마감 최종일인 오는 29일까지는 100개국이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5천여 명의 선수단뿐만 아니라 IOC 관계자,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국제스포츠단체 관계자, 미디어 관계자 등을 합쳐 총 4만5천여 명이 참여해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평창조직위원회는 지난 11월 IOC와의 실무 점검회의인 ‘프로젝트 리뷰’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강릉, 평창, 정선 3개 지역의 12개 경기장과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도 2개월 전 이미 완공됐으며, 참가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평창올림픽선수촌과 강릉올림픽선수촌도 준공돼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잇는 주요 운송 수단인 KTX도 지난달 개통되면서 설상·썰매 종목이 열리는 평창·정선과 빙상 종목이 열리는 강릉을 찾는 외국 선수단 및 국내ㆍ외 관람객들의 이동이 수월하게 됐다.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은 하드웨어적인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로, 성공대회 주역으로 자리할 자원봉사자 교육과 외국 선수단 숙식 지원, 교통 통제 등 소프트웨어 부분만 마무리 하면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대회를 밝혀줄 성화 역시 그리스에서 채화된 이후 개막 100일 전인 지난해 11월 1일 한국에 도착, 2천18㎞에 달하는 국내 봉송 레이스로 올림픽 붐업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점점 다가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극전사들도 막바지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4개 종목, 100명 가까운 선수들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3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여져 7개 전 종목에 걸쳐 130명 가까이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이점을 최대한 살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수확,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한국의 목표 달성에는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20·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을 비롯,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간판 황대헌(18·안양 부흥고), 서이라(25·화성시청)가 앞장선다.

 

또 2017-2018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스켈레톤의 간판스타 윤성빈(23·강원도청), 역시 월드컵 1,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스피드스케이팅 황제 이승훈(29·대한항공)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린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여자 500m서 대회 3연패 달성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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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北 참가 평화올림픽 낙관… 남은 건 국민적 관심”

“성공 개최의 8부 능선은 이제 넘었습니다. 모든 선수가 만족하는 감동 올림픽을 만들겠습니다.”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의 개막을 39일 앞둔 새해 첫 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범(69) 조직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여정이 8부 능선은 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직 관심이 덜한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까지 성공으로 이끌어야 진정으로 성공 대회를 치뤘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기간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성공 대회의 관건이 될 북한의 참여 문제에 대해 “올림픽과 정치는 별개의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북한의 참가를 독려해 왔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긍정 반응을 보인만큼 북한은 반드시 참가할 것으로 믿는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목표대로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붐업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어떤 계기가 마련되면 하나로 똘똘 뭉쳐 성공을 이뤄낸다. 2002 한ㆍ일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국민들의 단합과 기적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 낙관한다. 전국적으로 성화봉송 행사와 지역 축하행사 등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도 6개국 언어로 된 영상과 리플릿을 해외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각국 한국문화원과 연계한 올림픽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TV, 온라인, 옥외 매체 광고 및 방송제작을 지원하고 있고, 해외서포터즈, 주한외국인 파워블로거 등을 활용한 SNS 온라인 홍보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높은 숙박 가격도 강원도의 계도와 숙박업계의 자정 노력으로 많아 안정돼 가고 있다. 또한 후원 기업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늘어나면서 목표했던 9천400억 원을 넘어서 1조 493억 원이 됐다. 대회 준비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만큼 ‘경제올림픽’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대회 개막 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다해 성공 개최를 통해 대만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 감동의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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