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가 동북아 최대 관광단지로 부상한다. 인천공항 인근에 2021년까지 카지노복합리조트 3곳을 유치, 집적화(集積化)하고, 부가가치 높은 산업의 일자리 창출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미국 방문 중 지난 13일 (주)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인스파이어)와 복합리조트 사업을 조기 착공하기 위한 협력약정서에 서명했다. 2016년 8월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지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협력약정에서 특이한 건 복합리조트 건축 사업의 인천지역 건설업체 공사 적극 참여와 지역 인력의 우선 고용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 점이다. 우리 현실을 직시하고 감안한 반갑고 고무적인 소식이다. 인스파이어는 1조8천억원을 투자, 인천공항 제2 국제업무지역 267만4천㎡의 부지에 1단계(105만8천㎡)로 2020년까지 6성급 특급호텔·컨벤션·외국인전용 카지노·대형 아레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는 복합리조트를 당초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개발계획 변경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스파이어는 공사 일정을 앞당겨 내년 2~3월 착공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는 1단계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4~5천명의 종업원을 거의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뽑을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이 끝나면 채용 인원은 8천명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인스파이어리조트가 2021년 완공되면 영종도가 동북아 최대의 복합리조트 관광단지로 도약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종도엔 지난 4월 1단계 사업이 끝나 영업 중인 파라다이스시티와 올 9월 착공한 시저스코리아리조트가 2020년 1단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3만㎡에 이미 완공된 카지노와 호텔 외에 실내 공연장 등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 시저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1단계로 7천400억원을 들여 미단시티에 카지노·호텔·야외공연장·콘퍼런스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등 3개 복합리조트 공사가 끝나 집적화하면 연간 외래 관광객 544만명 유치·관광수입 6조1천억원·고용 4만명 창출·수천억원의 세수증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 문제는 경쟁력이다.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마카오·싱가포르·일본 등 선발국을 능가하는 특유의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 영종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리조트 안팎에서 돈을 아낌없이 쓸 수 있게 선발국과의 차별적 유인책을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관계당국은 외국 사업자의 투자계획 이행 상황을 철저히 감독하고, 이익금의 국내 재투자 유도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사업자들의 상투적인 투자금 조기 환수 등 국부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무엇보다 신경 쓸 일이다. 그래서 영종 복합리조트 사업을 모름지기 인천의 새 성장 동력화로 삼아야 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