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ㆍ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수상
‘슈퍼 루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관왕에 오르며 39년 만에 기념비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했던 박성현은 비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은 놓쳤지만 공동 6위에 올라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을 추가, 3개 타이틀을 석권하게 됐다. 이 가운데 올해의 선수상은 유소연(27ㆍ메디힐)과의 공동 수상이다.
박성현의 데뷔 시즌 3관왕 등극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으로 유구한 LPGA투어 사상 통산 두 번째다. 박성현은 평균 타수 1위까지 차지했더라면 1978년 로페스의 ‘4관왕 신화’를 완벽하게 재연할 수 있었으나 이 부문 1위는 렉시 톰프슨(미국)이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7승을 수확하며 역대 최다 상금 액수를 기록한 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꾸준힌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슈퍼 루키’란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뒤 7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어 박성현은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고, 10월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2006년부터 도입된 세계 랭킹제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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