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광장’ 80여개 기업 참가 구직자들과 1대1 상담·현장면접
취업지원광장, 적성검사 등 서비스
시니어&복지 박람회 함께 열려 고령친화 맞춤형 제품 체험 기회
중장년ㆍ시니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제2의 인생을 돕는 ‘2017 중장년&시니어 일자리 박람회’가 9일 고양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성일종 국회의원, 박신환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 윤효춘 킨텍스 부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사장, 은광석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 홍미령 대한실버산업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유관 단체와 기업 대표 등이 참여해 개막식을 축하했다.
킨텍스 제1전시장 3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중장년 및 시니어 계층의 고용 확대와 노인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가 주관했으며 경기일보, 대한노인회,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 등이 후원했다.
이날 박람회장은 ▲일자리광장 ▲취업지원광장 ▲라이프스타일광장 ▲세미나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일자리 광장에서는 80여 곳의 기업이 참여, 구직자들과 1대1 채용 상담 및 현장면접을 진행했다. 또한 간접채용기업의 입사지원을 대행하며 어르신들의 구직 과정을 도왔다.
취업지원광장에서는 무료 사진촬영, 무료 메이크업, 이력서/면접 컨설팅, 적성검사 등 어르신들이 현장에서 취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해 인기를 끌었다.
라이프스타일광장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체력검사와 타로카드/캘리그라피, 교통안전교육, DIY체험 등이 마련돼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세미나 코너에서는 황윤정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내 인생의 로드맵 1인 창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으며 ‘초연결 시대와 제3의 커리어’, ‘당신의 일과 삶을 디자인하라(생산적이고 활력있는 삶을 위한 생애설계)’라는 주제로 이선명 일과삶디자인센터 센터장의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리빙 및 복지 박람회인 제13회 대한민국 시니어&복지 박람회(SENDEX 2017)가 동시에 열려 리빙&라이프 스타일, 생애설계, 헬스케어&뷰티, 고령친화용품&요양, 보조공학&재활 등 시니어 분야 업체들의 다양한 품목과 서비스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박신환 도정책관은 “2016년 기준 남성의 평균 연령이 82세, 여성이 85~6세인데 대부분 50대에 은퇴하고 실질적으로 70대에 은퇴해도 10년은 더 사는 사회가 됐다”며 “따라서 이들이 건강하게 살려면 건강과 헬스,자산관리 등 많은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며 경기도 또한 은퇴 후에 경제·건강적으로 어려운 중장년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윤모기자
사진=조태형 기자
이모저모
○… 인천 계산노인문화센터 한아름봉사단이 ’2017 중장년&시니어 일자리 박람회’에 단체로 참여해 눈길.
한아름봉사단원 25명은 이날 참가업체 취업 상담과 강연 청취는 물론 메이크업과 이력서 사진 촬영, 건강검진 등 행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김경애 씨(72.여)는 “우리는 가르쳐만 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일할 기회마저 빼앗기는 것 같아 억울하다”고 토로.
박정열 씨(72.여)는 “봉사단으로도 활동해왔고 지금껏 살아온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요양사나 상담사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이런 박람회가 많이 생겨 우리 노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
○…현장 이력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 촬영 부스가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
어르신들은 오래간만의 사진 촬영이 낯선 듯 연신 화장을 고치고 머리를 매만지며 꽃단장.
사진 촬영을 마친 정활진 씨(61)는 “2개월 전 정년퇴직을 해서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며 “만 60세는 아직 퇴직하기는 이른 나이다. 체력도 있고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노인 일자리 정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토로.
이날 사진촬영에 나선 성남 상상공작소 스튜디오 배진환 사진사(42)는 “촬영 후 사진을 3매씩 바로 뽑아서 이력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며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한 마디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
○…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라이프스타일광장’에는 건강 관련 각종 부스가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
서초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좌우 악력,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 2분 걷기, 앉아 윗몸 앞으로 숙이기 등의 검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체력을 정밀 측정,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김건태 건강운동관리사(33)는 “어르신들이 나이가 드시면 근육량도 줄고 건강이 안 좋아지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일수록 올바른 운동방법으로 건강을 다져야 한다”고 조언.
또한 고양시 일산서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는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을 무료로 측정해주기도.
검사를 마친 정진국 씨(69)는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나왔는데 이렇게 건강도 검진해주니 고맙다”며 “오히려 예전에 검사했을 때보다 혈압도 더 낮아졌고 건강이 더 좋아져 이제 취업만 하면 된다”며 함박웃음.
○…경기도가 도내 중장년층 취업을 위한 버스운전자 양성과정 참여자 모집을 위한 부스를 운영해 중년남성들로 북적.
도내 만 50세~60세 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시법 사업은 올해 40명을 모집했으며 내년도 1천여 명으로 그 수를 늘릴 예정.
1종 대형면허 취득은 개인과 도가 50%를 부담하며 사업용자동차운전적성정밀검사와 버스운전자격 취득, 교통안전공단 버스운전자양성과정은 각각 도에서 100% 비용을 부담해 제2의 직업을 찾고자 하는 장년층들에게 큰 인기.
장동현 경기도 버스정책팀장(53)은 “이번 행사를 통해 100여 명가량이 현장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50~60대 장년층은 운전 경험이 많은 분이기 때문에 조금만 교육을 받으시면 안전한 버스 운영에 적합하다”고 설명.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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