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취업난에 '한숨'… 일본은 인력난에 '한숨'

우리나라 청년들은 ‘취업전쟁’에 한숨을 쉬지만, 이웃나라 일본은 인력난에 기업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와 달리, 일본은 노동수요가 노동공급보다 우위인 정도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유효구인배율(구인자수/구직자수)은 1.52배로 작년 8월보다 0.15배 높아졌다. 일본 기업들이 찾는 노동자 숫자가 직장을 구하려는 인원보다 50% 이상 많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일본은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에서, 직업별로는 보안, 건설, 서비스 등에서 구인난이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직장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바늘구멍 찾기’처럼 치열하다. 올해 8월 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구인배율은 0.62배에 그쳤다. 구인배율이 1을 밑도다는 것은 기업 등이 제공하는 일자리가 구직자보다 적다는 뜻이다. 구직자가 10명이라면 일자리는 6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명암은 실업률, 취업률 등 다른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8월 한국 실업률은 3.6%로 일본(2.8%)보다 0.8% 포인트(p) 높았다. 취업률(15∼64세 기준)은 일본이 75.6%로 한국(66.7%)보다 8.9%p 높았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