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김기승 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지구촌 아동돕기 모든 지사가 동참… 나눔경영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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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LX) 경기지역본부는 최근 본부를 포함한 29개 전 지사가 월드비전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비전스토어 캠페인은 나눔을 통해 지구촌 모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는 활동이다. 

매달 3만 원을 기부해 지구촌 아동들에게 학교와 보건, 식수 혜택을 선물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비전스토어 캠페인에는 일반적으로 음식점, 카페, 미용실, 옷 가게, 학원 등 가게들이 참여해왔다. 공공기관이, 그것도 지역본부 전 지사가 상당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8일 김기승 LX 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나 비전스토어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물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ISO26000시대를 맞아 LX 경기지역본부가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과 청렴 경영에 대한 견해도 함께 들어보았다.

Q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공공기관이, 그것도 지역본부 전 지사가 참여한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A 월드비전은 지구촌 이웃들의 구호와 개발을 통한 자립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단체로 알고 있다. 그런데 개인을 넘어 사업자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길을 열어 주고 있는 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 경기일보를 통해 알게 됐다. 

평소 LX 경기지역본부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는데, 자연스레 사회공헌 활동을 산발적으로 시행하고 있거나 기회를 얻지 못했던 관내 지사들과 마음을 모으게 됐다. 

아울러 단발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비전스토어에 참여함으로써 작은 도움으로 끝나지 않고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전 지사가 참여하게 됐다.

 

Q 전 지사가 참여하기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걸로 안다.

A LX는 1977년 창사 이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최근엔 2006년 지돌이 봉사단을 시작으로 2013년 사회공헌 브랜드 ‘누리知’를 만들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각 지사들도 지역 특색에 맞춰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기지역본부 29개 지사가 의견을 모아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다 같이 참여하기란 다소 부담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각 지사별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데, 본부가 나서 또 하나의 캠페인을 하자고 부추기는 모양새가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지사의 특색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유지하면서 직원 모두가 나눌수록 더 큰 기쁨을 가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 지사가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참여에 동참해 준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인증 현판과 아동 후원 카드를 받는 동시에 다양한 홍보 활동에 나서게 된다.

A 그동안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참여한 업체들은 주로 식당들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공공기관이 참여하게 된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들었는데, 우리는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직원들도 본부나 지사 주변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만약 방문한 곳이 비전스토어 캠페인에 참여 중이라면 우리 또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니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비전스토어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또 이를 계기로 지역사회 상생, 공존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 LX의 홍보도 할 수 있으니 1석2조 효과다.

 

Q 이전에도 비전스토어 캠페인 같은 후원 활동을 한 적이 있는지.

A 경기지역본부는 아이들이 곧 미래라는 생각으로 아동복지에 대해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한 후원금의 전달로 끝내지 않고 도서기증과 교육시설 지원, 장학금 전달 등 지원방법의 다변화를 통해 작지만 더욱 효과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세이브 더 칠드런 캠페인의 일환으로 신생아의 체온유지를 위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낙후지역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도서 및 잡지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직장인밴드 ‘땅과 사람들’이 결성돼 지역 축제 및 행사에 어린이들을 무료로 초대하고 있다.

 

Q 경기지역본부 뿐만 아니라 LX는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A 앞서 밝혀 듯이 LX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를 뜻하는 순 우리말인 ‘누리’와 앎을 뜻하는 한자어 ‘知’를 합성해 국토정보를 활용하여 사회의 희망을 주자는 뜻을 담은 ‘누리知’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공사의 업무역량을 활용해 행복ㆍ희망나눔 측량과 문화재 정밀측량 기록화 사업, 찾아가는 무료법률상담 등이 있다. 행복ㆍ희망나눔 측량은 우리 공사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눔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소외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무료 지적측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화재와 같은 재난으로 집을 잃은 취약ㆍ소외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D 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정밀측량으로 기록해 불의의 사고로 소실되는 문화가 발생해도 원형 그대로 완벽히 복원할 수 있도록 문화재 지킴이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찾아가는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측량, 토지, 부동산 등에 대한 법률자문이 필요하지만 인구밀집도가 낮아 변호사의 자문을 받기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을 통해 국민의 재산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 찾아가는 발레교실, LX사이클선수단 창설, 전국의 맛집 정보를 담은 무료배포지 ‘땅 이야기, 맛 이야기’ 발간과 같은 전국적인 활동과 지역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배식 봉사, 연탄나눔, 사랑의 모자뜨기 등과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Q LX는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청렴 경영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A LX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으며 반부패 청렴 문화에 앞장서고자 청렴누리 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청렴누리 문화제는 LX를 비롯한 7개 기관이 국민권익위원회의 후원으로 전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행사로 다소 무거운 청렴이란 주제를 청렴연극공연과 토크콘서트와 같은 문화행사로 국민에게 다가감으로써 청렴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행사다. 

또 경기지역본부는 LX의 청렴 의지 수호와 청렴한 공직풍토 조성에 앞장서고자 매년 본부 전 직원이 모여 반부패ㆍ청렴 윤리경영 워크숍을 개최해 임직원의 행동강령 실천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부정청탁 금지 및 공익신고보호제도에 대한 청렴교육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한 청렴한 조직문화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ISO26000 시대다. LX 경기지역본부만의 특색 있는 활동은 무엇인지.

A 개인적으로 기업 등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인 IS026000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2015년에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한 핵심이슈의 연계구조분석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논물을 발표해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사실 과거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은 현저히 낮았다. 2010년 이후에 싹트기 시작해 현 정부 들어서는 실적보다는 사회적 책무를 중요시하게 됐다. LX는 사회적 책임 이행 실적이 타 기관보다 좋다. 평가에서도 1위를 했다. 현재에도 LX 경기지역본부는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국내 외 글로벌 공헌 활동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06부터는 그동안 축적된 토지정보 구축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전담 인력을 배치해 라오스 도로현황 측량을 시작으로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진출해 민관분야와 함께 측량사업, 토지등록 사업, 컨설팅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토지자원관리 위원장 일행이 공간정보사업의 선도본부인 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해 디지털 토지관리시스템 및 드론을 활용한 공간정보 구축·관리 운용에 필요한 기술협력을 논의, 국가지적관리 시스템 구축 지원과 글로벌 공간정보사업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조성필ㆍ수습 유소인기자

사진=조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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