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컬럼] 등산 중 발목부상 가벼운 부상일까?

인대 늘어난 상태로 아물면 자주 삐끗
부목으로 고정 냉찜질 등 초기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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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염좌란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흔한 발목 손상 중 하나로, 발목을 삐긋하거나 접지를 경우 발목관절이 운동 범위를 벗어나 발생하게 된다.

발목염좌는 운동 중 당하는 외상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데, 그만큼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목 염좌의 약 90%는 발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접지르면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있는 인대 손상이 일어나며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하게 늘어난 상태에서 아물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인대가 느슨하게 늘어난 상태로 발 아문다면 자주 발목이 삐끗하는 불안정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수년 뒤에는 보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더 악화되면 발목이 항상 붓고 통증이 일어나는 외상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등산 중 발목을 접질렸다면 가장 먼저 나무 등 부목을 이용하여 환부의 가동성을 제한하여 최대한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 후 ‘RICE 치료’를 통하여 손상 직후 통증과 붓기를 감소시킨다. RICE치료란,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만든 것으로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또는 고정을 해 주면서 얼음 또는 차가운 물을 이용하여 20~30분간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붕대 등으로 적절히 압박하며 다친 후 48시간 정도는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여 붓기를 가라앉히는 치료이다. 인대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 손상만 있는 1도 염좌는 이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 8과 신민호과장님
▲ 신민호 과장
발목에 부상을 입은 후 가장 필요한 찜질은 냉찜질이다. 냉찜질의 경우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억제하고 부종,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어오르거나 염증증상이 나타날 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국소적인 마취 효과가 있어 손상 부위의 통증을 없애주는 진통 효과와 함께 손상 부위의 근육 경련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냉찜질을 오래 하면 피부가 하얗게 되거나 파랗게 변화되며 동상이 생길 수 있으니 다친 후 2일정도 까지, 한 번에 2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부색이 파랗게 변한다면 즉각 찜질을 멈춰야 한다.

 

그 다음 붓기가 가라앉았다면 온찜질을 시작한다. 온찜질은 수축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살려 대사작용을 활성화 시키는 것에 도움이 된다.

이춘택병원 신민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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