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화유산] 능허대지(凌虛臺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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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허대지(凌虛臺址)는 백제 근초고왕 27년(372)부터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문주왕 1년(475)까지 사신들이 중국 동진(東晋)을 왕래할 때 출항하던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현재 위치는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이며 지난 1990년 11월 인천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됐다.

 

당시 백제는 같은 한반도에 위치한 고구려, 신라와 적대관계에 놓여 있었으며, 중국도 남·북조(南·北朝)로 나뉘어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이렇다보니 중국 남조와 교류하고 있던 백제의 사신들은, 고구려가 막고 있는 육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대신 이곳 능허대를 통해 뱃길로 중국 산둥반도 일대를 오고갔다.

 

세월이 흘러 현재는 간척사업을 통해 아파트 등이 개발된 탓에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는 작은 정자와 연못이 있으며, 연못에는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있다.

 

한편, 인천시와 연수구는 역사학계 및 관광·문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한 위원회를 구성해 능허대 옛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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