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2~3일 전부터 무죄는 어렵더라도 집행유예를 받아 시장직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시청 내에 확 돌았으나 희망에 그쳤다. 만일에 대비, 광복절인 8월 15일 이 시장 중심으로 치르려던 행사계획도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 시장이 2심 판결에 불복, 상고하면 3개월여 후 대법원 최종 판결은 남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1~2심 판결을 뒤집기에는 무리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출직 인사가 공직선거법(벌금 100만 원 이하) 이외에 다른 혐의로 1년 이상 금고형(수감은 되지만 노역은 하지 않는 형)이 확정되면 그 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파주시는 이 시장 장기 부재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는 달리 도리가 없게 됐다. 다행히 이 시장의 8개월 동안의 공백을 현 김준태 부시장이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최대 현안인 수도권 급행 철도인 GTX 파주연장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새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 선정되게 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 부시장을 중심으로 지금보다 더 똘똘 뭉쳐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한다. 우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정의 각종 정책 및 사업 등에 대한 중ㆍ단기 로드맵을 다시 리모델링하기를 주문한다. 비상시기이니 만큼 파주 성장에 절대 필요한 국ㆍ도비 확보를 위해 직급과 상관없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건 당연하고 각종 사업을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도려내 알짜만 추진해야 한다.
특히, 파주 미래가 달린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공여지 개발 등은 물론 시가 선도적으로 앞선 IPMC(국제정밀의료센터 유치사업), 세계 최대 규모 올레드 생산을 위해 증설 중인 LG디스플레이 P10공장 성공 등도 차질없이 지원하거나 추진해야 한다. 파주시의 분투를 응원한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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