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문金錫文(1658-1735)은 조선후기 성리학자로 자는 병여炳如이며 청풍 김씨로 김권金權의 현손이다. 역易에 깊은 조예가 있었으며 숙종 때 영소전 참봉으로 벼슬을 시작하여 여러 군읍의 수령을 거쳤다. 김석문이 18세기에 동양 최초로 ‘지구가 366회전 한다’는 이른바 지전설을 주장하게 된 것은 일찍이 주역에 관심을 가지고 소강절이나 장횡거와 같은 중국 성리학자들의 우주론 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부터였다.
김석문이 당시로서 진보적이라 할 수 있는 서양의 천문학 지식을 빨리 접하여 새로운 우주관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집안에서 연유한 것이다. 그는 효종년간에 시헌력을 수용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김육金堉(1580-1658)의 족손이다. 김육의 직계손인 김석주金錫冑로부터 “대성공(大成功)의 성리학을 보는 듯하다”는 학문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석문은 나이 40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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