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9)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첫날 단독 2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김인경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인경은 단독 선두 재미동포 미셸 위를 1타 차로 뒤쫓으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쏟아낸 김인경은 14번 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남은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올해 LPGA 투어에서 유소연(27)과 함께 2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인경은 시즌 첫 3승 고지도 바라보게 됐다.
김인경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으면서 분위기 좋게 시작했다”며 “하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이후로는 매 샷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미동포 미셸 위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최운정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전인지는 장하나, 지은희,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은 1언더파 71타의 저조한 성적으로 공동 50위에 그쳤으며, ‘골프 여제’ 박인비와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나란히 공동 73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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