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하남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코트에서 닻을 올린 사단법인 한국3대3농구연맹(이하 3X3연맹)의 김도균(경희대 체육대학 부학장ㆍ한국스포츠 산업 협회장) 초대 회장은 “3X3연맹의 출범과 함께 내년 5월 프로리그 출범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프로리그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와 시스템의 재정비를 통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X3농구를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인정한 것은 신의 한수로 이는 흥행요소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라며 “젊은 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올림픽 시청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IOC의 고도의 전략이 국제농구연맹(FIBA)의 마케팅 전략과 맞아떨어졌다”고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1994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3X3농구를 당시 나이키사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국내에 처음 들여와 전국 5대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했었다. 23년 만에 그 결실을 보고 회장까지 맡게되니 감회가 새롭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회장은 “‘길거리농구’로 대변되던 3X3농구가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시절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만화 ‘슬램덩크’, 음악과 결합된 프리스타일, 드라마 ‘마지막 승부’ 등의 영향으로 전국은 농구 광풍이 불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에 비해 길거리농구 열기가 다소 침체된 감이 있으나 전국적으로 수 많은 청소년들이 여전히 농구를 즐기고 있어 프로리그가 출범할 경우 여타 프로스포츠 못지않은 인기를 얻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3X3연맹 출범날 ‘The Beginning of Korea3x3’를 개최해 지난주말 일본에서 열린 ‘도쿄 클럽 월드챔피언십’ 출전 대표팀을 선발하고, 직접 일본을 방문해 현장에서 대회를 지켜본 김 회장은 “5X5농구에 비해 3X3농구는 선수단 운영 비용이 훨씬 적어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들도 충분히 (프로)팀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10분동안에 승부를 결정지어야 하고 공격시간이 12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격렬한 몸싸움과 다이내믹한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3X3농구의 프로리그가 출범하면 현역에서 은퇴하는 농구선수들에게 새로운 취업의 길이 열리고, 심판과 대회 운영요원 등 많은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는 효과도 거둘 것”이라며 “농구 마니아들도 3X3농구의 프로 출범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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