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의 우승으로 ‘태극 낭자’들은 LPGA 투어 21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허미정(28)과 카리 웹(호주ㆍ이상 283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과 김인경(29)이 2승씩 기록했고, 이미향을 비롯해 장하나(25), 양희영(28), 박인비(29), 이미림(27), 김세영(24), 박성현(24)이 한 번씩 우승하는 등 11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날 이미향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미향은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웹과 함께 공동 1위를 마크했다. 이미향은 14번 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은 웹에 2타 차로 뒤졌지만, 웹이 16, 17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와 더블보기에 머문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까지 웹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김세영(24)은 이날 3타를 잃고 3언더파 285타로 유선영(31)과 함께 공동 6위로 밀렸다.
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