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통합공사 출범 이후 과다 부채문제 등 재무여건 개선을 위해 대규모 사업조정을 단행하면서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사업은 포기 또는 연기를 통해 사업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몇 년간 부동산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공동주택지를 포함한 공사 보유 토지중 많은 부분이 매각되었다. 이제는 시장에 공급할 토지 부족으로 새로운 후보지 확보가 공사업무 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과거 개발사업 붐이 한창이었을 때는 청라, 영종, 동탄, 위례 등 몇 백만평 규모의 대규모 사업지구가 흔했지만 대도시 인근의 우량택지 소진으로 몇 십만평 규모의 택지후보지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예전에는 사업성이 떨어져 눈길을 받지 못하던 땅들이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으며 수도권 특히 LH인천본부에서 관할하는 지역이 중요한 타겟이 되고 있다.
새 정부의 ‘평생 살집 걱정없는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담대한 계획에 발맞추어 LH인천지역본부에서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몇 가지 사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LH 출범 이후 새롭게 지정된 사업지구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인천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47만평 규모의 ‘고양장항지구’다. 지난해 12월에 지구지정이 되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12월까지 지구계획승인 및 보상계획공고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중 본격 보상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양장항지구는 고양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통일한국실리콘밸리’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청년특화, 스마트도시로 조성되며 약 1만5천700세대를 수용할 예정이다.
LH 인천지역본부에서는 ‘서해5도’에 최초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추진, 오는 10월 착공예정이다. 영구임대 30호, 국민임대 50호로 총80호의 소규모 사업이지만 서민복지라는 큰 의의가 있다.
최근의 개발 패러다임은 도심지 재생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LH인천지역본부는 ‘인천대헌지구’와 ‘인천송림4지구’ 도시재생사업을 결합개발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물리적으로 이격된 구역중 손익 교차보전을 통한 사업성 개선 및 정책 목표 달성이 가능한 2개 이상의 구역을 결합하여 단일 지구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인천루원시티는 2008년도에 보상에 착수하여 토지취득은 완료된 상태이나 천문학적인 손실 사업으로서 장기간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LH는 어렵게 사업 재착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대지조성공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6월에는 공동주택용지 1필지와 주상복합용지 5필지를 성공리에 분양했다.
새 정부는 서민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공약으로 매년 13만호 총 65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매년 4만호 총 20만호의 공적임대주택을 각각 5개년에 걸쳐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공공임대주택 물량의 82%, 공적임대물량의 41% 정도를 수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LH공사 수임물량의 상당 부분은 ‘주거복지’ 사업이다. 반드시 성공적인 사업추진으로 ‘살집 걱정없는 나라’ 건설에 기여할 것이다.
김수종 LH 인천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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