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14경기 만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여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의 2연승 도전 무대는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일랜드 미도우스 골프장(파71)에서 4일간 펼쳐질 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이다. 첫 메이저 퀸 등극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막바로 오하이오주 실바니아로 향한 박성현이 2연승에 도전하는 마라톤 클래식은 한국선수들과 우승 인연이 많은 ‘텃밭’과도 같은 대회다.
지난 1998년 박세리(40)가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5차례나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김미현(41ㆍ2006년), 최나연(30ㆍ2010년), 유소연(27ㆍ2012년), 최운정(27ㆍ2015년)이 한 차례씩 우승하는 등 18년간 한국선수들이 10승을 쓸어 담았다.
박성현은 LPGA 정상급의 장타력에 최근 부진했던 쇼트게임과 퍼팅능력이 살아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둬 US오픈에서의 샷감각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2연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성현과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양희영(28ㆍPNS)과 준우승 만 4차례 기록하며 아직 이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전인지(23),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최운정 등 태극자매들이 꼽히며,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프슨(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우승후보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7위 펑산산(중국), ‘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는 출전하지 않는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