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박성현, US여자오픈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아마추어 최혜진(279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1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박성현은 우승 상금 90만 달러(약 10억 2천만원)를 받았다.

 

14번 홀(파3)까지 9언더파로 펑산산(중국), 최혜진(18)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약 7ｍ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성현은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은 반면 최혜진은 16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렸고, 펑산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박성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상위 10명 중 8명이 한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특히,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은 US여자오픈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가 역대 한국인 US여자오픈 우승자다.

 

또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재미동포 대니엘 강(25)에 이어 이 대회에서 박성현이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을 싹쓸이했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