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 SK, 9회말 김성현의 극적인 솔로포로 kt전 스윕 달성

▲ 2017 KBO리그
▲ 2017 KBO리그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가 9회말 터진 김성현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kt wiz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SK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6대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이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7대6 승리를 거뒀다. ‘통신사 라이벌’ kt와의 W매치에서 스윕을 달성한 SK는 40승(32패 1무) 고지에 오르며 3위를 유지했다.

 

라이벌 SK에게 스윕패를 당하지 않으려는 kt의 집념이 1회부터 빛났다. kt는 1회초 SK 좌완 선발 김태훈을 상대로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번타자 정현이 1루수 방면 내야뜬공에 그쳤으나 이를 SK 1루수 최항이 어이없게 놓치며 기회를 잡았다. 다음타자 로하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려 1사 2,3루를 만든 kt는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뒤, 장성우가 김태훈의 4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투런포로 3대0을 만들었다.

 

kt는 2회초에도 김동욱과 오태곤의 연속안타에 이어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채웠고, 정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어설픈 수비 탓에 또다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2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좌익수 방면 바가지성 안타로 2루타를 빼앗긴 kt 선발 로치는 이후 주자 2명을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했다. 2아웃 이후 이재원 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다소 깊은 타구를 처리하던 유격수 정현이 송구실책을 범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후속타자 최항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한점을 더 내준 뒤 김성현의 짧은 우전안타를 kt 우익수 김동욱이 뒤로 흘리면서 4대3이 됐다.

 

결국 SK는 3회말 홈런선두 최정이 시즌 26호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kt가 4회초 박경수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한점 달아나자, SK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재원의 2루타로 6대5 역전에 성공했다.

 

또 다시 패배의 어둠이 드리워진 kt는 7회초 선두타자 박경수가 SK 구원투수 채병용의 3구를 공략해 중견수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쏘아올리며 구사일생했다.

 

그러나 홈런군단 SK의 뒷심이 더 강했다. SK는 9회말 첫 타자 김성현이 kt 구원투수 심재민의 3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홈에서 싹쓸이 승리를 완성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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